[연속기획] 트렌드로 보는 재림교회(1)
한국 재림교회 성도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가장 큰 신앙적 어려움으로 ‘예배 만족도 하락’과 ‘교제 상실’을 꼽았다. 그럼에도 ‘영적 각성 기회’ ‘온라인 말씀 은혜’ 등 감염병 유행으로 얻은 신앙적 유익도 있다고 답했다.
목회자들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교회가 얻은 의미 있는 수확으로 ‘온라인 선교 경험’을 들었다. ‘선교 방향을 재점검한 기회’라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교인수 감소’와 ‘선교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림신문>이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와 공동진행한 ‘한국 재림교회 성도와 목회자 인식 설문조사’(1차)에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재림마을>과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전국에서 772명의 평신도와 74명의 목회자가 참여했다. 설문에서는 ‘코로나19’ 또는 ‘팬데믹’을 간단히 ‘코로나’로 지칭했다. 서술형 질문에 대한 답변은 비슷한 내용끼리 모아 하나의 범주로 분류했다.
■ 재림성도 인식 설문조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은 ‘예배 만족도 하락’(22.5%)과 ‘성도 교제 상실’(22.5%)이었다. 58%는 코로나 기간에 얻은 신앙적 유익이 ‘있다’고 대답했다. 답변으로는 ‘영적 각성 기회’(27.5%)가 가장 많았고, ‘온라인 말씀으로 은혜’(16.1%)가 다음을 이었다.
코로나로 새로 생긴 습관은 ‘영상 의존도 증가’(28.2%)가 가장 많았고, 마스크 착용 습관 등 ‘개인위생’(13.4%), 기도와 말씀 묵상 등 ‘개인신앙’(10.4%)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변화 중 단점으로는 예배의 개념이 현장 예배에서 온라인예배로 확장된 ‘예배개념의 변화’(36.2%)라는 답변 비율이 제일 높았다. ‘개인주의’(29.6%)가 그다음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변화 중 장점 역시 가장 많은 대답은 ‘온라인 예배’(39.2%)였으며, ‘영적 각성’(16.1%)이 다음을 차지했다.
코로나 이후 신앙이 약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7%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강해졌다’는 대답도 8%나 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89%는 매일 성경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0분 이상 읽는 사람도 45%로 파악됐다.
개인전도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어떤 식으로든 개인전도를 하고 있었고, 전체의 17%는 일주일에 1시간 이상을 개인전도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미디어사역 강화’(13.2%)를 첫손에 꼽았다.
■ 목회자 인식 설문조사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이후에 새로 시작했거나 더욱 집중하게 된 사역 분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7.8%는 ‘소그룹과 제자훈련’을 꼽았다. 그 다음은 ‘지역사회봉사’(14.8%), ‘어린이·학생’(9.4%) 순이었다.
코로나를 통해 얻은 목회자의 개인적 수확은 ‘말씀 연구’(32.4%)가 가장 많았고 ‘행사 대신 사람(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21.6%)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를 통해 목회자 개인이 잃은 것은 ‘열정과 건강’(31.0%), ‘성도(구도자 포함)’(17.5%) 순이었다.
코로나를 통해 교회가 가장 얻은 의미 있는 수확은 ‘온라인 선교 경험’(16.2%)이었다. ‘선교 방향을 재점검한 기회’(13.5%)도 소중한 수확이었다. 코로나를 통해 교회가 잃은 것은 ‘교인수 감소’(51.3%)가 압도적이었고 다음이 ‘선교활동’(18.9%)이었다.
코로나 기간에 응답자의 76%는 인터넷으로 예배 방송을 송출했고 58%는 지금까지 인터넷 방송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 예배방송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교회에 잘 오지 않는 교인들을 위해서’(31%)가 가장 많았고, ‘장애가 있거나 거리가 먼 성도들을 위해서’(30%)가 다음이었다. 최근 2년간 새 신자가 유입된 경로로는, ‘개인전도’가 43%, ‘가족이나 친구를 통한 전도’가 39%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은 현재 평균출석생수, 침례자수, 소그룹, 제자훈련, 성경교수, 지역사회봉사 등이 코로나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