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 이방인들에게도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한 일이 있습니까? 우리는 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인데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까?
이 질문에는 안식일은 유대인에게만 주셨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은 창조 시에 제정되어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것으로서 2,000년 후에 생겨난 유대인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창 2:1-3). 예수께서도 안식일이 유대인을 위하여 있다고 하시지 않고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막 2:27)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사회적, 종교적 관습이요 의무였기 때문에 안식일에 관한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바울도 예수께서 돌아가신 지 20년 후에도 신실히 안식일을 지키고 있으며 빌립보라는 도시에서는 교회(회당)가 없자 강가에까지 가서 안식일을 준수하고있습니다(행 16:13).
그러므로 그 당시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계명에 따라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그날에 해서는 안 되는 39가지의 금지 조목을 법으로 정할 만큼 철저한 의무였기 때문에 유대인이고 이방인이고 간에 안식일을 지키라는 특별한 부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그런 법조문에 매어 지키지 말고 원래의 참뜻을 깨달아 지켜야 한다고 예수께서는 권면하고 계신 것입니다(마 12:9-14; 막 3:1-6; 눅 6:6-11). 이것은 역설적으로 안식일을 잘 지켜야 한다는 권면이 아니겠습니까? 안식일이 만일 폐했다면 그 참된 뜻을 아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