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한합회(합회장 이상의)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목회자 성경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목회자들의 리더십 향상과 교회 현안을 성경적으로 연구해 해답을 찾기 위한 취지로 회기에 한 번씩 연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련해 뜻이 더욱 깊었다.
강사로는 미국 앤드류스대학교 신학대학원 최휘천 교수가 초빙됐다. 최 교수는 ‘그리스도인의 거룩’을 주제로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지적한 ‘거룩’을 이루는데 방해하는 ▲분열 ▲음란 ▲우상숭배 ▲거짓 예배 ▲부활 부정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짚었다.
최휘천 교수는 △은혜 △풍족 △확신 △소망 △부족함 없음 △성도의 교제 등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장1~9절에서 설명한 거룩의 속성을 자세히 다루며 “거룩에 대한 바울의 개념은 당시로서는 매우 새로운 사고방식이었으며, 유대인이나 헬라인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던 개념에서 어긋나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십자가의 중요성’ ‘분열의 원인’ ‘음란한 신앙’ ‘결혼-이혼-재혼’ ‘우상숭배’ ‘우상 없는 우상숭배’ ‘거짓 예배’ ‘예배 속의 방언’ ‘부활을 부인함’ 등의 각 목차를 통해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런 문제들을 개별적으로 들춰 자세히 풀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십자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원칙을 암시적으로 심도 있게 설명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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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재림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의 거룩’을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목회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실질적 문제를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성경이 바로 고린도전서”라며 “그런 면에서 목회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능력 그리고 십자가의 사랑을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 복음을 증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리를 같이한 200여 명의 목회자는 궁금한 점은 질문하며 강의에 집중했다. 목회자들은 “당시 분쟁의 원인과 그 과정에 나타나는 분파는 무엇이었는지” “바울을 포함한 영적 지도자들은 드러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선교적 이슈가 있을 때 바울신학이 정립된 것인지, 바울신학이 정립된 상태에서 지도했는지” 등을 물었다.
최 교수는 사도 바울 당시의 시대 상황과 관습 등을 원어의 뜻과 함께 알기 쉽게 전달하며 이해를 도왔다. 특히 고린도전서에서 대두된 문제를 현대 교회와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바울의 논리를 들어 안내했다.
참석자들은 “성경 지식은 물론, 신앙적 은혜와 감동을 나누는 시간이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성민 목사(성남중앙교회)는 “마치 신학과에서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깊이 있었다. ‘거룩’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는 좋은 기회여서 유익했다. 바울이 십자가를 통해 교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농원에서 일하며 영혼 구원을 위해 부르신 은총에 감사”하면서 “하늘로부터 내리는 신령한 은혜와 그 은혜를 통해 부어주시는 기별을 주변에 나눠 소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진리와 재림의 약속을 증거하는 종들이 되게 해 달라”고 마음 모아 기도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합회장 이상의 목사는 이번 회기 합회의 표어인 ‘사람에게 진심으로! 하나님께 전심으로!’를 제시하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진심과 전심의 목회를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지금 할 일을 즉시’ 분별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진심과 전심의 목회를 통해 교회를 부흥시키는 거룩한 종이 되어 동중한 농원이 다시한번 성령의 역사로 뜨겁게 연합하고, 모든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의 삶이 복음전도 사명으로 충만하게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 밖에 전체 협의회와 지역별 각 부 사업발표 및 모임을 열고, 합회의 선교발전을 위한 방안을 공동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