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걸음 하늘까지! ... 제1회 한강 하모니걷기대회 성료

국내외에서 개인 및 단체 7000여 명 참가 ‘성황’

교회 2024년 10월 28일

한국선교120주년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건강걷기연맹이 주관한 ‘제1회 한강 하모니걷기대회’가 지난 2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알리는 첫걸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선교 1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유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장에는 당초 예상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7000여 명의 성도와 구도자, 걷기동호인이 국내외에서 참가했다. 오전 10시부터 일반과 단체 부문으로 나눠 접수했다. 개인 외에도 전국 70여 개 교회와 단체가 참여했다. 등록자 전원에게 배지와 목걸이, 두유, 물, 가방, 수건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집결지인 정고동광장을 출발해 미사리근린공원을 돌아오는 7Km 건강걷기 △정고동광장에서 하나나무고아원을 돌아오는 8Km 맨발걷기 △출발지점에서 미사리근린공원과 메타세콰이어길을 돌아오는 12Km 장수걷기 코스로 나눠 진행했다. 

성도들은 행사의 타이틀처럼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의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한마당이 되길 축원했다. 청량리교회에서 온 오창준, 하영신 장로 부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한다. 교회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걷기를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특별한 행사에서 걸으니 기분이 더 새롭다. 우리나라에 재림기별이 전해진 지 1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여서 더욱 의미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컴파스선교사 8기 출신 이주혜 간사는 “선교사 본인은 물론, 가족과 친구, 지인 등 70여 명이 왔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가까운 사이임에도 대화 나눌 시간이 부족했는데, 모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니 서로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 그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면서 빙그레 웃음 지었다. 


 

멀리 제주대회에서도 53명이 참가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온 이들은 ‘아름다운 제주 같이 걸어요’라는 뜻의 “곱닥한 제주 고치 걷게 마씸”이라고 쓴 패치를 달고 완보했다. 

박선란 집사와 강은숙 집사는 “한국선교 120주년의 기쁨과 제1회 하모니 건강걷기대회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달려왔다”면서 “한국 재림교회의 큰 행사에 우리도 같이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인화 집사와 이소애 집사는 “재림교인으로서 하나 되는 마음으로 함께 한다는 것이 힘이 될 것”이라며 “아마 전국에서 다 그런 마음으로 오셨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에서도 전국 성도들이 참여하는 ‘하모니 둘레길 건강걷기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색다른 추억의 장이 됐다. 서울삼육초 6학년 김진욱 군과 4학년 진율 형제는 “엄마 아빠와 같이 왔다. 평소 가족들이 함께 걷는 일이 별로 없는데, 기회가 되어 좋다. 먹거리 부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더 재밌고 좋았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서해삼육고 1학년 박다인 양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에 동참하고 싶어 신청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깜짝 놀랐다. 참가자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우리 학교에서도 학생만 30명이 왔는데, 정말 즐겁다”면서 신발끈을 조여 맸다.


 

친구 금나라 양은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전날 도착해 준비했다. 단풍이 예쁘게 피어서 기분이 더 좋다. 신기하고 재밌다.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국인과 장애인들도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재림청년 넬리 자매(청주새하늘교회)는 “오는 길에 패스파인더 부스를 봤다.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뛰었다. 남녀노소가 걷기로 한데 어울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국 교회는 무척 익사이팅하다”면서 놀라워했다. 이 교회에서만 10명 가까운 외국인이 참가했다.

전동훨체어를 타고 7Km 구간에 도전한 박순환 집사(여주중앙교회)는 “전국 규모 행사이고, 각 지역의 재림성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직접 참가했다. 소속감과 자부심이 생긴다. 아주 기분 좋은 하루”라고 즐거워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동중한합회, 서중한합회, 영남합회, 충청합회, 호남합회, 제주대회, 삼육대학교, 삼육보건대학교, 삼육서울병원, 삼육부산병원, 삼육치과병원, 에덴요양병원, 여수요양병원, 삼육식품, 삼육네이처세븐, 삼육유기농, SDA교육, 시조사,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 아드라코리아가 공동후원했다.

대한건강걷기연맹은 내년에도 이 같은 대회를 열어 정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