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트렌드로 보는 재림교회(22)
최근 열린 ATS(Adventist Technology Summit) 및 GAiN(Global Adventist Internet Network)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로 ‘통합’이 제기됐다. 세계 교회의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한 한국 교회 지도자와 실무진도 통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선교 방향성의 통찰을 얻었다.
동중한합회 디지털선교부장 함민호 목사는 “디지털선교는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얻은 깊은 깨달음이었다”면서 “대총회의 지도와 권고에 따라 디지털선교 분야의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목사는 “알다시피 디지털 세계에는 물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디지털선교 사역은 지역을 나누거나 인력을 분산시켜 일하기보다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게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한 마리의 소는 6톤의 짐을 끌 수 있지만, 두 마리가 함께 끌면 24톤을 끌 수 있다. 이것이 디지털선교 사역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남합회 디지털선교부장 장대기 목사 역시 ‘협력과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주지했다. 장 목사는 “물론 개인적 노력이 중요하지만,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고, 함께 일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서중한합회 디지털선교부장 김준호 목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에게도, 공유하는 사람에게도, 공유받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 종합 사역”이라며 디지털선교를 종합선물세트에 비유했다. 그는 “디지털선교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역이자 모든 세대가 동참해야 하는 사역”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장대기 목사는 “디지털선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이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디지털선교는 우리의 사명을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함께 협력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준호 목사도 “하나님께서는 ‘선교’하라고 스마트폰을 주셨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에 누워서도 복음을 나눌 수 있다. 날마다, 시간마다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의 기별을 전하는 방법”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마지막 사명이라는 각오로 모든 성도가 디지털선교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역교회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호남합회 디지털선교 사역팀 오의민 전도사(대서중앙교회)는 “이제 사람이 몰리는 곳은 디지털과 온라인 세상”이라며 “우리의 교회도 그곳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급 기관의 디지털 전도 프로그램과 지역교회 활동 사이의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오 전도사는 이와 관련 “지역교회는 지속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 전 세계 모든 재림교회는 한 교회, 한 백성이다. 우리는 온라인에서 하나의 정체성을 갖고 함께 선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남합회 디지털선교 사역팀 정은혜 사모(완도새하늘교회)도 “분명한 건 한국에 디지털 선교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교회별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유하며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선교에 있어 비용과 에너지적으로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우선 남들이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통해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