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트렌드로 보는 재림교회(13)
한국갤럽이 1984년부터 37년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공개한 ‘한국인의 종교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대와 30대에서 탈(脫)종교 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기 위한 효과적 접점은 무엇일까. 전국 5개 합회 안교선교부장들은 ‘소통 강화’를 한목소리로 제기했다.
동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유창종 목사는 ‘눈높이 전도’를 강조했다. 유 목사는 “이들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세대이기 때문에 자녀양육 프로그램 등 잘 준비된 양질의 서비스를 준비해 선행하고, 이후 진리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서중한합회 안교선교부장 정영규 목사는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가정중심적 공동체 △가치지향적 공동체 등 세 가지 키워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목사는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진단하면서 “그야말로 MZ세대다. 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교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3040세대의 경우, 자녀 케어로부터 잠시 쉬고 싶기도 하고, 교회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원한다. 특히 그저 ‘순종해야 하니까’ 하고, ‘헌신해야 하니까’ 하는 세대가 아니다. 가치와 의미에 동의할 때 따르고 헌신하는 세대”라고 짚었다.
영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동섭 목사는 “3040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생활을 도우려면 그들과 ‘접속’이 되고, ‘접촉점’을 찾아 인내의 만남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 세대의 삶 자체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이들이 느끼는 구체적 삶의 필요와 영적 필요를 공급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제하면서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재활성화할 수 있도록 변혁해야 한다. 잃어버린 3040세대에 대한 통전적 접근을 함께 모색하고, 다양한 삶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충청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현재 재림교회가 펼치는 감화력사업과 전도는 젊은 세대에게 방향이 맞춰져 있지 않다”면서 “감화력사업은 주로 복지, 건강, 가정, 교육 등의 영역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역교회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사역이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같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와 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교회 내에 이들이 즐겨 찾을 만한 공간을 마련하고, 가정과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및 사역을 마련해 제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시급하게 ‘미래세대(다음세대)사역연구위원회’를 만들어 교회마다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호남합회 안교선교부장 김재신 목사는 “목회자의 안정된 사역이 중요하다. 또한 3040세대의 가치관과 특징을 이해하고, 교회 운영의 중심에 참여시켜야 한다. 소그룹을 통한 제자훈련으로 ‘좋은’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