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회에 대한 이단 규정은 재림교회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소수 이단 감별사들의 일방적인 연구와 주장에 따라 결정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본 학회는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함과 동시에, 이후로 재림교회는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개신교회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 오해된 부분을 풀어가면서 함께 협력하여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교계 대표적 초교파 신학단체가 재림교회를 재평가하여 건실한 정통 기독교로 공식 인정했다.
(사)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공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차 비평과 논단 신학 포럼’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선언했다.
이는 한국 기독교의 무분별한 이단 양산에 대한 교계의 우려와 경종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객관적 연구결과여서 더욱 의미 깊다.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3년여에 걸쳐 진행한 ‘재림교회 재평가’ 활동을 마무리 짓는 이날 포럼에서 “재림교회의 가르침과 교리를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재림교회에 대한 한국 개신교회의 일반적 관념은 상당 부분 오해되고 곡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30개월에 걸친 심도 깊은 연구와 검토 과정을 거친 학회는 ▲재림교회는 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건실한 기독교 교단이며 ▲기독교와 관련된 공기관들이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고 있고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절차에 문제가 있으며 ▲재림교회의 이단성 여부는 이미 오래 전에 연구, 발표된 점 등의 근거를 들어 재림교회의 정통성을 인정했다.
학회는 성명서에서 “재림교회는 일반 개신교회와는 차별되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재림교회는 한국에서 발생한 신흥 개신교가 아니라 15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화된 기독교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이단 여부를 한국의 어느 한 특정 교단이 자체적 기준을 가지고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교단이 아니”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이 1995년 총회에서 자체 판단에만 의존해 일방적으로 규정한 이단결의를 꼬집었다.
이들은 “재림교회가 세계적으로는 정통 기독교로 인정받고 있는데, 199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모 교단 총회에서는 자체 연구에만 기초하여 재림교회를 일방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그 여파로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자체 연구도 없이 장로교 모 교단 측의 결의를 가지고 재림교회를 이단시하는 풍조가 편만하게 되었고 재림교회는 그 결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활동에는 <비평과 논단> 발행인 김경직 박사를 비롯해 교계 석학 13명이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재림교회는 성경에 충실한 기반을 둔 정통 기독교임을 입증했다.
■ 실행위 “재림교, 이단 규정할 성서적 근거 없다” 만장일치 가결
한편,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는 포럼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같은 장소에서 공개 실행위원회를 열고 “재림교회는 현재의 시점에서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성서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학회는 이 자리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교단에 대한 검증결과 및 이단성 문제 등에 대한 가부를 투표한 결과 실행위원 13명 전원 찬성에 의해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볼 수 없음을 의결했다.
실행위는 재림교회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연구한 결과, 이미 1959년 세계적인 종교학자 월터 R. 마틴이 7년간의 연구 끝에 재림교회는 이단성이 없음을 천명한 바 있고, 영국성서공회, 빌리 그레이엄 복음전도협회,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국제복음주의신학회 등 세계 유수의 종교기관이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300명의 방청객이 참석해 최종 연구결과를 지켜봤으며, 포럼 실황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성명서 낭독 장면이 담긴 동영상 클립은 주말 사이, 유튜브 등의 채널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연합회는 포럼의 내용을 축약한 <재림교회 재평가 보고서> 선교용 소책자를 준비하고, 곧 합회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했다.
2016-04-04 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