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12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삼육대 캠퍼스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재림교회는 그동안 10년 주기로 선교역사를 기념하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제단을 쌓아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한국선교 100년사> 1권에 기록된 연표에 의하면 1935년 5월 11일 선교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954년 10월 20일에는 서울 본부교회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60주년 기념식은 한국연합회 제21회 총회와 함께 본부교회에서 1964년 2월 2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70주년 기념예배는 1974년 11월 30일 삼육중앙교회(구, 서울위생병원교회)에서 진행했다.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선교 70주년 앨범을 제작했다.
규모가 부쩍 커진 것은 1984년 11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른 80주년 기념행사였다. 대총회장 윌슨 목사가 참석해 축하했으며, 기념식에서는 장기 근속자를 포상하고 공로자를 표창했다. 특별히 기념예배 헌금을 호남삼육중고등학교 기숙사 건축에 사용하고, 해당 기숙사를 ‘선교 80주년 기념건축물’로 지정했다. 역사 자료 전시회, 학술강연회, 기념 회고록 및 사진첩 발간, 교회사 발간, 특별음악회 개최, <교회지남> 특별호 발행, 사적 탐방 발굴사업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전개했다.
90주년 기념행사는 1994년 9월 3일 안식일 잠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성도가 모여 은혜를 나눴다. 기념행사 당일 기념식장 주변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실시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기념행사장에는 대총회장 폴켄버그 목사를 비롯한 많은 내빈이 자리했다. 특히 ‘천혜의 손’ 벤 카슨 박사와 전 소련지회장을 초청해 특별 간증의 시간을 가졌으며,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기념앨범 제작, 학술대회 개최, 논문집 발표 등 기념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기관별로 수집한 자료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이 해에는 목회자가 담임하는 전국의 모든 교회가 전도회를 개최함으로써 총력 전도를 실시했다. 미주 은퇴 교역자 모국 방문 행사를 기념행사와 연계함으로써 당시 미주 지역에 살던 많은 성도가 오랜만에 한국을 찾아 감동이 더욱 깊었다.
선교 1세기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2세기를 맞이하던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식의 감격과 추억은 아직 생생하다. 기념식은 2004년 11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진행했다. 전야제, 기념예배, 기념식 등의 대형 행사를 1박2일 동안 펼쳐냈다.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라’(고후10:16)라는 주제와 ‘진리사랑, 가정사랑, 교회사랑’이라는 표어아래 교회사 편찬, 다양한 학술 논문 발표, 기념앨범 제작, 유공자 포상, 유적 기념사업, 전도 및 교회 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특별히 미래분과를 통해 ‘HOPE21,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는 한국 재림교회 미래준비를 위한 백서를 제작해 후대에 남겼다. 감사100, 선교100, 비전100 사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으며, 월별 강조 사업을 선정해 각 부서 사업으로 적극 권장했다.
110주년이었던 2014년에는 전국 규모 대형 행사보다는 교단 내적인 사업으로 대신했다. 위성방송을 통해 한국선교 110주년 기념 특별방송을 송출했으며, 지도자들을 초대해 재림교회의 복음사명을 재확인하는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또한 성도들이 뽑은 재림교회 10대 유산을 선정했으며, 110주년 기념앨범을 발표했다.
이제 대망의 2024년이 막을 올렸다. 한국 선교 120주년이라는 장엄한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점에 서게 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긴박성을 느끼며, 예수 재림의 준비를 민족 복음화와 함께 이뤄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되새긴다. 새로운 역사는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