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당시 호남합회 여천 장수리교회에 다니던 몇몇 할머니들은 “가까이에 천연치료를 위한 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픈 몸을 고치고 쉴 수 있는 곳, 신체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작은 요람이 생기길 꿈꿨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는 요양기관 설립은 한국 교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외진 곳인지라 교통이 매우 불편했고, 관련 행정 절차 또한 까다로웠기에 이들의 소원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사시사철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반짝이는 바다와 고즈넉한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에 둥지 같은 병원을 짓고 싶은 마음은 가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한국연합회는 1994년 7월 14일, 전남 여천군 화양면 장수리 산77번지에 600평 규모의 요양원 건축 계획안을 승인한다. 그리고 1996년 6월 24일 ‘장수 뉴스타트의원’이 준공 개원한다. 이듬해에는 전북 장수의 뉴스타트연수원과 전남 여천의 장수 뉴스타트건강의원을 통합해 1998년 8월 28일부터 ‘여수요양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패를 달고, 생활습관 의학에 기초한 뉴스타트의 실현을 위한 천연치유 활동을 펼친다.그렇게 건강개혁 사명을 통해 ‘복음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여수요양병원이 ‘더 힐링빌리지’ 신축을 통해 이제 새로운 치유와 희망의 또다른 터전의 기초를 놓는다. 여수요양병원은 지난달 29일 ‘더 힐링빌리지’ 기공감사예배를 열고, 공사의 첫 삽을 떴다. 병원의 초석이었던 ‘장수 뉴스타트의원’ 건축 승인을 받은 지 30년 만이다.
표연근 병원장은 이를 빗대 “우리나라 최고의 ‘장수촌’을 꿈꾸는 ‘더 힐링빌리지’ 임대주택사업이 이곳 ‘장수’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 원장은 “아담하고 아름다운 ‘더 힐링빌리지’는 누구나 꿈꾸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소개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비껴가는 지형, 안정적인 교통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더 힐링빌리지’가 보다 건강한 삶과 행복한 안식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쉼과 참된 평안을 제공하는 꿈의 동산이 되길 기원했다. 휴양 같은 일상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치유와 힘을 얻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이 영적 회복과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는 곳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표연근 병원장은 “이 사업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흐뭇해하는, 사랑이신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맨 처음 할머니들이 거칠고 야윈 손을 모으고 기도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 힐링빌리지’가 여수요양병원과 더불어 휴식과 치유를 이루는 온전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