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육대 제해종 총장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육대는 지난달 마감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총 805명 모집에 1만2155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 15.1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개교 이래 역대 최고였던 16.6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822명 모집에 1만3683명이 지원했다.
제해종 총장은 “이는 최근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높아짐과 함께,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제 총장은 이와 관련 “삼육대는 창의적이고 잠재적 소질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대학 특성에 맞는 전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입시정책 변화와 트렌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약술형 논술’ 전형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최근 들어 수험가에서는 삼육대와 가천대 등이 실시하는 ‘약술형 논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낮은 데다, 교과성적 6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가 크지 않아 논술고사 점수로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 때문에 내신·수능모의 3등급 이하의 중상위권 또는 중위권 수험생이 ‘인서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입시에서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42.26대 1로 모든 전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도 논술우수자전형은 127명 모집에 5380명이 지원해 42.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간호학과의 경우 8명 모집에 무려 909명이 지원해 113.63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찍었다. 물리치료학과는 81.40대 1이었다.
삼육대는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 제도도 활성화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다(교육부 대학정보공시 결과). 등록금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셈. 이는 전국 일반·교육대학 평균보다 1인당 약 58만 원, 수도권 대학 평균보다 65만 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교단 대학으로서 ‘재림교회목회자추천전형’을 운영하며, 삼육대의 교육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면밀하게 검토해 재림교인으로서 자질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제 총장은 이와 함께 “향후 재림교회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U-Glory 인재양성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국 삼육고 졸업자나 침례를 받고 3년 이상 교회에 출석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가진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 4년간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해외연수비, 기숙사비는 물론, 졸업 후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고, 2년간 본교 교수 기회까지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제 총장은 이 밖에 안전하고 깨끗한 캠퍼스 환경도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