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시대에는 안식일의 의미가 일요일로 옮겨진 것이 아닌가요.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주일을 성수하려고 애썼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성서적 근거도, 신학적 근거도 없기 때문에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 이론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일요일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에 부활의 기념일로서 지킨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사건이 중요한 것이지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부활 사건은 우리가 순간마다 기억해야 할 사건이지 일주일마다 한 번씩 기억해야 할 시간적 사건이 아닌 것입니다.
만일 안식일의 의미가 일요일로 옮겨질 것이라면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감람산에서 말씀하실 때 왜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마 24:20)고 당부하셨을까요? 예수께서 안식일을 일요일로 옮기신 것이 아니라 부활을 기념하여 교회가 그렇게 하였다면 교회는 왜 예수님의 당부를 거역하고 안식일을 옮겨 버렸을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안식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일까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