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나 유학 등 여러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모슬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북아시아태평양지회 세계선교부(부장 김선환)는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원주 재림연수원에서 ‘모슬렘 선교 워크숍’을 개최했다.
모슬렘 선교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전문 선교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한 이번 행사는 특히 지난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이 권역에 편입되며 북아태지회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슬렘 신자를 가진 지회로 지경이 더욱 확장된 가운데 마련해 더욱 뜻깊었다.
현장에는 연합회 및 각 합회 안교선교부장을 비롯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4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이처럼 한국연합회 소속 목회자를 대상으로 모슬렘 특화 세미나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
강사로는 사무엘 룸웨 박사(대총회 이슬람연구소 부부장 AMR / Adventist Muslim Relations), 김선환 목사(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 라퀴엘 아리아스 부장(북아태지회 여성전도부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초빙됐다.
또한 지성배 목사(파키스탄삼육대 학장), 정효수 목사(스리랑카대회장), 박진성 목사(북아프리카지역 세계선교부 코디네이터), 기노혁 목사(PMM 선교사) 등 해외선교사들이 단에 올라 모슬렘 선교 경험담을 소개했다.
집회에서는 이슬람의 역사와 신학, 문화, 통계 등을 폭넓게 살펴보며 이 시대 이슬람 선교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짚었다. 이와 함께 이슬람의 전통적 관행과 각 교파의 특징, 생활양식과 종교적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강사들은 모슬렘 선교 사역을 위한 단계적 접근 및 중장기 전략 그리고 효과적 대응방법 등을 설명했다.
사무엘 룸웨 박사는 “대총회는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모슬렘 전도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슬람 선교 사역에 헌신할 인력과 이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적인 모슬렘 선교를 위해서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선교 주요 축으로서의 이슬람 선교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성경의 진리를 지키는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하기 위해 세상 모든 사람 특히 모슬렘 형제자매들을 준비시키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들과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적 종교적 신념과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통과 현실을 고려하며 복음과 기별을 겸손하게 나눠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퀴엘 아리아스 부장은 ‘여성과 이슬람’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자신의 실제 사례를 본보기로 들며 “모슬렘을 전도할 때 이슬람 세계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여성을 대할 때는 신체 접촉이나 눈을 마주치는 행위 등은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전,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모슬렘에서 선지자로서 예수 재림의 의미’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답을 찾아갔다. 이들은 “모슬렘 신자를 만났을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실질적인 ‘모슬렘 전도 매뉴얼’을 얻게 된 것 같아 유익했다”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인도가 함께하시길 기도했다.
한편, 지회장 김요한 목사는 격려사에서 “한국 목회자의 열정과 한국 성도의 희생정신은 모슬렘 선교를 넉넉히 성취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여러분이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모든 순서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모슬렘 선교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행사를 마련한 김선환 목사는 환영사에서 “한국 재림교회에 주어진 모슬렘 선교과제는 매우 크다”라고 전제하고 “이번 모임이 모슬렘 선교를 위한 교회 지도자들을 준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 모슬렘 선교를 위한 남은 교회의 지도자와 선교사로서 잘 준비되길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지회 세계선교부는 앞으로도 이 같은 집회를 정례화해 모슬렘 복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고양하고, 교회의 준비와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 교재를 비롯해 모슬렘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서적과 자료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