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디지털 선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음’으로 미루다가는 뒤처질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선교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선 분야인 것도 사실. 아직 디지털 선교는 직접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주도하기보다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시선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쉬운 방법부터 차근차근 도전하고,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영남합회 디지털선교부장 장대기 목사는 “디지털 선교는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또 참여해야 하는 사역이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장 목사는 그 연장선에서 ‘지속적 학습과 참여’ 그리고 ‘영성과 기술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디지털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도구와 플랫폼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기술을 배우고 기능을 익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학습뿐 아니라 디지털 문화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포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기술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한다. 영성과 기술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남합회 삼향교회 차성민 집사(호남패스파인더 협의회장)는 “GAiN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가 와야만 해결되는 문제일까’ 염려하며 좌절하기도 했다”면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돌아봤다. 차 집사는 “그러나 결코 늦출 수 없다”면서 “각 합회와 기관의 재정적 지원 그리고 부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동굴 밖으로 나가야만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디지털 선교는 특정인만이 아닌, 모든 성도가 함께 참여해야 하는 사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집사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우리의 선교 방법도 변해야 한다. 성도들도 이 새로운 방법을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사역을 위해 기꺼이 나서 주시길 바란다.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활용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게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함께 노력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호소했다.
서중한합회 디지털선교부장 김준호 목사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디지털 선교는 어떤 특정 부서의 사역이 아니”라며 “앞으로는 모든 부서가 오프라인 선교와 디지털 선교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선교를 중심으로 한 모든 부서의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준호 목사는 “영상 제작하는 게 디지털 선교가 아니”라며 “영상 제작은 디지털 선교의 한 영역일 뿐인데 많은 사람이 디지털 선교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서 디지털 선교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와 관련 “기술이 있으면 제작을 통해, 열정이 있으면 공유를 통해, 지식이 없으면 기도를 통해 디지털 선교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우리 합회는 디지털 선교에 관심 있고, 배우기 원하는 모든 성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호남합회 광주중앙교회 김경훈 장로(디지털선교 사역팀 고문)는 개인의견을 전제로 “50대 이상의 기성세대 성도 중에는 디지털 선교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투톱 체제’로 가는 게 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장로는 “현대사회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대다. 과거 방식의 선교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합회나 연합회도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파인더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영상)콘텐츠 콘테스트를 열어 우수 작품을 시상하고, 상금이 지역교회 장비 구입에 쓰이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또한 양질의 영상물을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공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유통해 선교의 방편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로는 “이번 GAiN 컨퍼런스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의 사례를 보면서 특별한 기교는 없었지만, 20년 전부터 시작해 지금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 교회도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했다.